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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 2

곧 독립 / 이사 온 날의 기억.

날씨가 너무 더워 가만히 있어도 땀이 주르륵 흐르는 8월의 한여름날, 우리 집은 이곳으로 이사를 왔다. 어린 나는 새 아파트로 이사 오는 게 너무 좋았다 그전에 살던 집은 반지하였는데, 거기서 귀신도 보고, 가위도 눌리고, 벌레 나오고 습하고.. 정말 좋지 않았거든. 신났던 우리 가족과는 반대로 더운 여름날 이사를 하다보니 이삿짐을 나르는 사람들은 굉장히 짜증내고 힘들어했다. 평소 눈치를 좀 많이 보던 나는 짐을 옮겨주는 사람들의 눈치를 보기 시작했다. 이 사람들이 우리 짐 안 옮겨준다고 하면 어쩌지? 하면서- (별 걱정을 다 할 때다. 지금도 별 걱정을 다하지만..ㅠ) 그중에 한 젊은 인부가 주방에 붙박이로 있는 라디오를 켰다. DJ의 이런저런 얘기가 들렸고, 곧 박진영의 '썸머징글벨'이 흘러나왔다. ..

집이 팔렸다. 독립준비 시작

나는 현재 부모님과 함께 살고 있다. 부모님께서는 오래전부터 시골에 내려가 사시길 원했다. 자식새끼들 다 시집 장가보내고 내려가시려고 했는데 내가 걸림돌이었다. 비혼을 결심했기 때문이다. 그래도 부모님께선 내가 결혼을 할 줄 알았나 보다 하지만 이 나이까지(ㅋㅋ) 결혼을 안 하니, 정말 안 가나 보다 싶으셔서 서울생활을 접고 시골로 떠나신다. 독립을 꿈꾸던 때도 있었다. (20대 때) 하지만 독립하는 순간 숨만 쉬어도 한 달 100만 원씩은 훅훅 빠져나간단 말에 독립하지 않았다 (독립 멈춰✋) 그동안 기생충처럼 부모님께 딱 붙어살고 있었다. 엄마아빠의 잔소리 듣는 알바 한달 월급 100만원 -> 이 생각을 하니까 버틸만 했다 ㅋ 지금은 내가 독립하고 싶지 않아도, 해야 한다..ㅠㅠ 부모님 따라서 시골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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