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집 짠 독립

독립 준비 중 / 전세 계약하고 옴.

그리고스토리 2021. 5. 20. 23:03
728x90

 

3N년 평생 부모님과 함께 살다가

처음으로 독립함. 

 

캥거루족으로 꿀빨며 계속 살고 싶지만 독립 로망이 있긴 했음.

그런데 정말 독립이 다가오자 너무 두려워서 뿌에엥ㅠㅠ

하지만 으른답게 강인하게(!) 이겨내야하기 때문에

그동안 전세집 열심히 알아보다가

오늘 집 결정하고 가계약하고 옴

 

와따마 진짜 와 이게 머선129 개빡쎔 진짜

 

원래도 선택장애 심한데

2년 살 집 고르려고 하니까 (더 살면 4년도 살테니) 더 결정 못해서 죽는지 알았음

 

 

 

 

며칠 전에는 내리쬐는 태양이 가득한 오후 2시 엄청 더울 때

A아파트 전세 3개, 그리고 20~25분 걸어서 간 B아파트 2군데 보고 

집에 돌아와 거의 탈진상태로 쓰러짐.

집보는거 너무 힘듦 진짜ㅠ 이사 2년마다 하다간 골병 나겠음 ㅠㅠ

 

B아파트가 보증금이 조금 더 쌌지만 중앙난방이라는 단점도 있었고,

무엇보다 A아파트에 완전 올수리 하고 처음 입주하는 집이 있어서 그게 아른거린 채로 마무리.

오늘 다시 보러가면서 그때 A아파트 못 본 집 몇 군데 더 보기로 함.

 

 

 

 

마지막 최종 2군데로 후보가 추려짐.

보증금 동일. 둘다 동향 (남향집은 수리가 너무 안되어있어서ㅠㅠ)

 

1번 집 

단점 : 안쪽동이라 지하철에서 멀고 맨 끝 호수로 겨울에 엄청 추울 것으로 예상. 결로나 곰팡이의 가능성이 존재하지만 도배, 장판 싹 해놔서 그런 흔적은 볼 수 없음.

장점 : 올수리 후 첫입주. 아주 수리가 깨끗하게 잘 되어있음

 

2번 집

단점 : 싱크대와 화장실 수리했다 했으나, 싱크대는 깨끗한데 화장실은 조금 아쉬운 수준. 그리고 다른 곳은 많이 노후됨.

장점 : 지하철역 가까움. 현재 세입자 살고 계신데 잘 살펴보니 결로, 누수, 곰팡이 흔적 없음. 가운데 호수라서 많이 춥지 않을 듯(예상). 붙박이장 있음. 끝 호실 아닌 가운데 호실

 

 

 

 

부모님은 맨 끝호실은 겨울에 엄청 춥고 결로, 곰팡이가 생길 거라며

가운데 호실인 2번 추천. (붙박이 장도 한 몫함)

나는 깨끗하게 수리된 1번 올수리 집에 꽂힘.

 

그런데 부모님 말씀처럼 2번집이 붙박이 장이 있기 때문에 많이 흔들렸음

(지하철역 가까운 것도 좋고)

 

끝호실은 추운 건 뭐 참을 수 있겠다면, 진짜 곰팡이 생기면 감당 못할 것 같은데 ㄷㄷ 이러면서 가운데 호실로 마음이 기울음.

 

혼자 결정못해서 친구들한테 '도움!!!!!!!!!!!!!!!' 요청함

친구들도 두개의 장단점이 명확해서 어느 것 하나 선택하지 못함

그러다가, 친구의 한마디에 확 결정하게 됨.

 

"복도에 사람들 왔다갔다하는 것도 소음임"

 

 

무릎 탁!!

그래 그럼 끝 호실이 더 낫잖아??? 

(이거 올수리 된 집 들어가고 싶은 자기 합리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너무 개고민하다가

친구의 저 한마디에 끝호실(올수리집) 결정 탕탕탕

 

 

부모님은 '그래 니가 살껀데 니가 결정해라' 하심 ㅋㅋ

분명 들어가서 겨울에 추우면 씨발개발 하겠지만, 

가운데 집 들어갔는데 거기도 개 추우면 개 억울할 듯

수리된 집 아른아른거릴 듯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붙박이장은 좀 아쉽다. 그렇지만 안녕

 

이제 진짜 독립 ㄱㄱ (후아하아 진짜 무섭고 두렵다ㅠㅠ)

 

막 가구를 많이 사지는 않을 예정. 이사 다닐 때 다 그런 게 짐이 되니

그래서 옷은 헹거 사서 걸어두려고 하는데

흠.... 헹거가 못 버티고 쓰러질 수도 있을 듯..

입을 건 없는데 왜 버릴 것도 없늬ㅠ

 

저번에 옷정리한답시고 정리하다가

'이건 이럴 때 입으면 되겠다' 하고 집어넣고

'이건 진짜 진짜 버리기 너무 아까운데?' 하고 집어넣어서

버린 게 얼마 안 됨 ㅋㅋㅋㅋㅋㅋ

 

근데 진짜 이게 개현실이고 지금 내 마음도 개진심이니

찐으로 내일 다시 정리하면서 버려야지..

 

나샛이 화이팅!

 

728x90

'일상 > 집 짠 독립'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지역난방, 중앙난방 차이  (0) 2021.05.17
곧 독립 / 이사 온 날의 기억.  (0) 2021.05.13
집이 팔렸다. 독립준비 시작  (0) 2021.05.11